하기와 같은 기사와 기사속에 첨부된 동영상을 보고 질문 드립니다.

https://www.insight.co.kr/news/170341

해당 기사 내용과 동영상입니다.

이해가 안되는게 방사능 선량계가 약1m(추정)에서 지표까지 측정하는 값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나요?

시간당 0.09 마이크로 시버트에서 지표면에서는 시간당 1마이크로 시버트로 측정이 됩니다.

국가환경방사선감시망에 의하면 서울은 시간당 0.119시버트로 측정이 되는데 서울역시 위와 같이 지표면에서 측정하면

시간당 1마이크로 시버트로 측정이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드립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측정조건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방사선을 측정할 경우 검출기의 종류와 측정 방법, 그리고 측정하고자 하는 방사선의 종류, 에너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방사선측정기와 다양한 측정방법이 있습니다.

 

1. 푸른색의 측정기는 검출기가 GM 계수기라고 하고 베타선도 잘 측정하기 위하여 센서의 창이 마일라라고 하는 얇은 물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측정하다가 물체에 닿으면 창이 찢어져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일라 부분을 금속 망으로 보호합니다. 이 검출기는 베타선과 감마선 측정기입니다. 이를 분리하여 측정하고 싶으면 센서 창 앞(금속 망)에 금속 덮개를 씌워 감마선만 측정하면 됩니다. 감마선은 투과력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베타선이 덮개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센서에 닿지 못합니다.

 

2. 흰색의 측정기는 섬광체를 방사선 검출 센서로 사용합니다. 이 경우 감마선에 대한 검출능력이 위의 1.에 비하여 아주 좋아집니다. 대신 섬광체는 환경에 노출되면 변하기 때문에 검출기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금속용기에 담아 밀봉하여 외부 환경과 차단합니다. 그러니 베타선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낮은 에너지의 감마선도 측정하지 못합니다. 아시고 계시겠지만, 베타선은 투과력이 매우 낮아 나무나 금속을 투과하지 못합니다. 즉, 2,은 감마선 전용 측정기이고 측정효율이 좋기 때문에 환경 방사선 측정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표면에 방사성 물질이 있다면(사실 어디에나 있습니다. 천연 방사성 물질입니다.) 대개 베타선과 감마선을 냅니다. 물론 알파선을 내기도 하지만 공기나 먼지 등에도 급격하게 감소하니 주로 베타선과 감마선이 측정 대상입니다.

 

화면의 경우와 같이 다른 종류의 검출기(측정기)를 사용할 경우 오해하기 쉽습니다. 방사선의 종류와 그 에너지에 대하여 적합하게 교정된 측정기를 사용하여야 올바른 측정이 됩니다. 영상으로 보여 비교하려고 했을 것이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1.의 GM 계수기의 경우 베타입자가 센서에 많이 들어오니 마치 방사선이 많이 있는 것처럼 측정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측정기는 계수하는 입자의 개수에 환산인자를 곱하여 선량 혹은 방사능으로 표시해 줍니다. 그러니 베타입자 혹은 저에너지 감마선이 많이 검출되면 선량률이 높다고 표시하게 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GM 계수기는 저에너지 감마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과도한 값을 보정해야 정확한 측정이 되는 것입니다. 복잡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 까지만 설명합니다.

 

정리하면, 이 경우엔 흰색의 2. 측정기로 지표면과 일정 높이에서 측정하고, 그 값을 비교하여야 합니다. 만약, 1. 측정기로 측정하겠다면 덮개를 씌워 베타선과 낮은 에너지 감마선을 차단하고 측정해야 합니다. 물론 표면에서의 감마선량률이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방사선의 세기는 거리에 역자승의 비율로 변하니 그렇습니다. 그러나 영상에서와 같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특정 표면 한 곳에 방사성물질이 모여 있으면, 이상한 값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부분 그 주변도 함께 측정해야 합니다. 주변의 배경 방사선 준위와 비교하여 그 차이를 보는 것입니다.

 

특성상 불가피하게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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