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공포의 방사능퀴즈 시리즈 제9탄 - “자연방사능 라돈과 인공방사능 세슘 오염 고등어”
자연방사능인 라돈 방사능에 의해 받는 선량 1 밀리시버트와 인공방사능인 방사성세슘이 100 베크렐/kg 만큼 오염된 고등어를 먹어서 받는 선량 1 밀리시버트중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요? 인공방사능에 의한 선량은 줄일 수 있고 자연방사능에 의한 선량은 줄일 수 없나요? 둘 중 어느 선량을 줄여서 방사선 암 사망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더 쉬울까요?
A. (쯍이의 해법)
우주선이나 라돈 가스 등은 원래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공방사능과 같은 위험이 있으나 탓할 대상이 아님. 자연방사능에 의한 피폭량을 줄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
(꺼누의 팩트 체크)
제1탄에서 알아보았듯이, 라돈과 같이 자연에 존재하는 방사선에 의해 받은 것이나 방사성세슘(Cs-137)과 같은 인공방사능에 의해 받은 것이건 간에 방사선으로부터 우리 인체가 받은 에너지의 크기 즉 방사선량 값이 같다면, 우리 인체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그 영향 즉 위험성의 크기도 같게 된다.
그런데, 인공방사능에 의한 선량은 줄일 수 있고 자연방사능에 의한 선량은 줄일 수 없을까요? 아닙니다. 인공방사능에 의한 선량도 줄일 수 있고 자연방사능에 의한 선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연방사능에 의한 선량 중에서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라돈에 의한 선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실내 라돈 농도 관련,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2016년 겨울철 기간 동안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 평균 농도가 95.4 Bq/m3이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1988년부터 2010년까지 22년동안 네 차례에 걸쳐 나누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실내 라돈 전국 연평균 농도는 49.0 Bq/m3이고, 최고값은 1,350 Bq/m3입니다. 그리고 이 농도는 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ICRP가 제시하는 국제적 기준이 되는 평균 농도 값인 300 Bq/m3을 넘는 비율이 전국적으로 약 0.8%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라돈 농도가 있는 실내에서 거주했을 경우에 우리 인체가 받게 되는 방사선량을 제7탄에서 소개했던 ICRP Pub. 126(2014)에서 제시한 라돈 선량환산인자를 사용해서 평가해 보면, 어떤 사람이 일반인의 통상적인 연간 실내 거주시간인 7,000 시간 동안 그 방에 있었다는 가정하에, 연평균 농도 50 Bq/m3은 연간 약 2.6 밀리시버트 그리고 농도 최고값 1,350 Bq/m3은 연간 약 70.9 밀리시버트에 각각 해당합니다.
한편, 인공방사선인 방사성세슘(Cs-137)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는 경우에 우리가 받게 되는 선량은 제3탄과 제4탄에서 알아보았듯이, 1 kg당 100 베크렐의 방사성세슘(Cs-137)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매일 200 g씩 1년 동안 총 73 kg을 먹었다고 가정할 경우, 내부피폭에 의한 방사선량은 약 0.1 밀리시버트가 됩니다.
그런데, 라돈 농도가 높은 방에 적절한 환기장치를 설치하면 그 방의 실내 라돈 농도를 환기장치를 설치하기 이전 라돈 농도의 80% 내지 90% 정도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즉, 실내 연평균 농도가 300 Bq/m3인 방에 환기장치를 설치하면, 그 방의 라돈 농도를 최소 60 Bq/m3 이하로 낮출 수 있으므로, 이 경우 환기장치가 없을 때에 받게 되는 선량 연간 약 15.8 밀리시버트를 환기장치를 설치하므로써 라돈 선량을 약 3.2 밀리시버트로 낮추게 되어 무려 12 밀리시버트 이상의 선량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한편, 방사선량 0.1 밀리시버트를 낮추기 위해서는 라돈의 실내 연평균 농도를 2 Bq/m3만 낮추어도 됩니다. 이 정도 농도는 굳이 환기장치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라돈 농도가 다소 높아지는 겨울철에 집안의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만 해주면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즉, 1 kg당 100 베크렐의 방사성세슘(Cs-137)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매일 200 g씩 1년 동안 총 73 kg을 먹지 않는 것이나 환기를 자주 해서 라돈의 실내 연평균 농도를 2 Bq/m3를 낮추는 것이나 똑같이 방사선량을 연간 0.1 밀리시버트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방사성세슘(Cs-137)이 100 Bq/kg로 오염된 고등어를 전혀 먹지 않아 영양 섭취 측면의 불균형을 수반할 지도 모르면서 얻은 0.1 밀리시버트 정도의 인공방사선량을 낮추고자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환기장치를 설치하거나 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해서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춤으로써 자연방사선량을 낮추는 것이 건강 위험성 관리 관점에서 더욱 쉽고 현명한 선택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연방사선인 라돈으로부터 오는 자연방사선량이나 방사성세슘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음으로 받게 되는 인공방사선량이건 간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량을 받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연방사선이건 인공방사선이건 간에 제7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100 밀리시버트 정도의 방사선량은 ‘어느 정도 위험하구나’,
그리고 이 값의 1/100인 1 밀리시버트 또는 연간 자연방사선량인 3 밀리시버트 정도는 ‘우리가 늘 받는 일상적인 위험 정도이므로 괜찮겠구나’,
그리고 1 밀리시버트의 1/100인 0.01 밀리시버트 즉, 10 마이크로시버트 정도는 ‘그 위험성을 무시해도 되겠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들이 살면서 행하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인해 받게 되는 방사선량이 100 밀리시버트 정도 크기에는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늘 경계하고 조심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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