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공포의 방사능퀴즈 시리즈 제7탄 - 제1탄 “자연선량과 인공선량”의 보충 설명
작년 한해동안 쯍이는 라돈 방사능으로 100 밀리시버트를 받았고, 영희는 CT를 열 번 찍어 100 밀리시버트를 받았고, 철수는 세슘 방사능에 100 베크렐/kg 만큼 오염된 고등어를 먹어 100 밀리시버트를 받았다. 이 셋 중 누가 가장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높은가?
A. (쯍이의 해법1)
라돈 방사능은 땅속에서 발생한 자연에서 나온 방사능이므로 피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괜찮고, CT는 질병 진단하느라 받았으니 또한 어쩔 수 없으나, 하나님이 만든 물질이 아니고 피할 수 있었던 인공 방사능인 세슘 고등어를 먹은 철수만이 암에 걸려 죽는다.
(쯍이의 해법2)
CT 방사능을 받은 영희는 몸 바깥으로부터 받은 외부피폭이고, 라돈 방사능이나 오염된 고등어를 먹은 쯍이와 철수는 폐와 몸 안에서 받은 내부피폭이다. 내부피폭은 몸 안에서 계속 누적되므로 쯍이와 철수는 매우 위험하다.
(꺼누의 팩트 체크)
사실, 우리가 자연방사선 또는 인공방사선에 의해 1년에 또는 단 한 번에 100 밀리시버트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퀴즈 제1탄 문제에서 100 밀리시버트 선량값을 선택한 이유는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UNSCEAR) 또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ICRP)에 의하면, 제6탄에서 설명드렸듯이 암 사망 확률이 100 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에서만 선량과 암 사망 확률이 선형적으로 비례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 이하에서는 그 에너지의 크기가 너무 낮아서 암이 생겨서 사망에 이르는 것 까지를 지금 현재의 의료과학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ICRP는 100 밀리시버트 이하의 선량 영역에서 방사선방호 차원에서 예방 원칙인 ‘LNT 가설’ 즉 ‘문턱없는 선형 가설’ (또는 ‘무역치 선형 가설’)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이 100 밀리시버트 이하의 선량을 받는 경우, 그 것으로 인한 암 사망 확률이 있는지 없는지를 현재의 의료과학기술 수준에서는 말할 수 없지만, 실제 우리 생활 주변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방사선에 의한 피폭의 정도는 대부분 거의 다 100 밀리시버트 이하 수준이고 이런 수준에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그리고 어떤 방호 활동을 해야 하느냐가 우리의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100 밀리시버트를 선택한 이유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현재 연간 자연방사선량인 3 밀리시버트 정도 또는 그 이하에서도 암 사망 확률이 마치 확정적으로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경향이 일부 있으므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목적이 제1탄 퀴즈 문제의 배경중의 하나입니다.
우선 자연방사선중의 하나인 라돈에 의해서 100 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받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매우 어렵습니다.
ICRP는 ICRP Pub. 126(2014)에서 라돈의 선량환산인자를 12 밀리시버트/WLM 또는 7.5 x 10-6 (mSv/h)/(Bq/m3) 으로 재조정했습니다. ICRP Pub. 65(1993) 평가에서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재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약 1,900 베크렐(Bq)/m3의 라돈 농도의 방에 일반인의 통상적인 연간 거주시간인 7,000 시간을 있게 되면, 약 100 밀리시버트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의 상황을 보면 2015~2016년 겨울철 기간 동안 우리나라 실내 라돈 농도의 전국 평균 농도가 95.4 Bq/m3인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국 연평균 농도는 약 50 Bq/m3입니다.
위의 재평가된 선량환산계수에 따르면, 연평균 농도 50 Bq/m3은 연간 약 2.6 밀리시버트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연평균 라돈 농도가 1,900 Bq/m3에 이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으므로 라돈에 의해 1년에 100 밀리시버트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역시, 인공방사선인 방사성세슘(Cs-137)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사성세슘(Cs-137)이 100 Bq/kg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어서 100 밀리시버트를 받기 위해서는 고등어를 매일 200 kg씩 1년 동안 즉, 약 73,000 kg을 먹어야하니, 2017년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연간 58.4 kg의 수산물을 소비하고 있으므로 이에 비추어보면 고등어를 매일 200 kg씩 1년 동안 먹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입니다. 오염된 고등어를 먹어서 우리가 받게 되는 선량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제3탄과 제4탄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100 Bq/kg로 오염이 되었다는 것은 매우 낮은 정도의 오염이고, 이런 정도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암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제1탄 퀴즈 문제의 기본 취지는 자연방사선에 의한 선량이나 인공방사선에 의한 선량이건간에 우리 인체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건강 영향은 그 선량값에 비례하며 또한 그 선량값이 일정 수준보다 높은 경우에만 해로운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라돈과 같은 자연방사선이나 병원 또는 방사성세슘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음으로 받게 되는 인공방사선이건간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을 맞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100 밀리시버트 정도의 방사선량은 암 사망 위험도가 확증이 된 상당히 많은 양의 에너지 크기이므로 ‘어느 정도 위험하구나’라고 생각하고,
이 값의 1/100인 1 밀리시버트 또는 연간 자연방사선량인 3 밀리시버트 정도의 선량은 작은 양의 에너지 크기이므로 ‘이 정도는 우리가 늘 받는 보통 정도의 에너지이므로 괜찮겠구나’라고 생각하고,
1 밀리시버트의 1/100인 0.01 밀리시버트 즉, 10 마이크로시버트 정도의 선량은 그 위험성을 무시가능한 매우 작은 양의 에너지 크기이므로 ‘이 정도 위험성은 무시해도 되겠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들이 살면서 행하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인해 받게되는 방사선량이 100 밀리시버트 정도 크기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늘 경계하고 조심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에서 또 만나요~^^
(참고)
1. WLM 이란 Working Level Month의 약자로서 전통적으로 우라늄광산에서 작업자가 한달동안 즉 170시간 동안 작업장에서 받은 총 라돈피폭 누적량을 말한다.
2. 자연방사선량은 지각의 구성 성분, 그 나라가 위치한 지역의 위도와 평균 고도 등이 다 달라서 나라마다 차이가 나며 보통 연간 1 내지 13 밀리시버트이고, 일본은 2.1 밀리시버트, 우리나라는 3 밀리시버트 그리고 전 세계 평균은 2.4 밀리시버트이며, 특별히 자연방사선준위가 높은 지역에서는 1년에 10 내지 20 밀리시버트를 받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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