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시리즈 글 제1탄에 관심 가져 주시고, 좋은 코멘트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퀴즈 문제의 기본 취지는 자연방사선에 의한 선량이나 인공방사선에 의한 선량이건간에 우리 인체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건강 영향은 그 선량값에 비례하며 또한 그 선량값이 일정 수준보다 높은 경우에만 해로운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즉, 라돈과 같은 자연방사선이나 병원 또는 방사성세슘으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음으로 받게 되는 인공방사선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을 맞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한편, 문제에서 100 밀리시버트 선량값을 선택한 이유는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UNSCEAR) 또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ICRP)에 의하면, 암 사망 확률이 100 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에서만 선량과 암 사망 확률이 선형적으로 비례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 이하에서는 그 에너지의 크기가 너무 낮아서 암이 생겨서 사망에 이르는 것 까지를 지금 현재의 의료과학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ICRP는 100 밀리시버트 이하의 선량 영역에서 방사선방호 차원에서 예방 원칙인 ‘LNT 가설’ 즉 ‘문턱없는 선형 가설’ (또는 ‘무역치 선형 가설’)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이 100 밀리시버트 이하의 선량을 받는 경우, 그 것으로 인한 암 사망 확률이 있는지 없는지를 현재의 의료과학기술 수준에서는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현재 연간 자연방사선량인 3 mSv 정도 또는 그 이하에서도 마치 암 사망 확률이 확정적으로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경향이 일부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입니다.
네, 지적하신 바대로 라돈에 의해서 100 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받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매우 어렵습니다.
ICRP는 ICRP Pub. 126(2014)에서 라돈의 선량환산인자를 12 밀리시버트/WLM 또는 7.5 x 10-6 (mSv/h)/(Bq/m3) 으로 재조정했습니다. ICRP Pub. 65(1993) 평가에서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재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약 1,900 베크렐(Bq)/m3의 라돈 농도의 방에 일반인의 통상적인 연간 거주시간인 7,000 시간을 있게 되면, 약 100 밀리시버트를 받게 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5~2016년 겨울철 기간 동안 우리나라 실내 라돈 농도의 전국 평균 농도가 95.4 Bq/m3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자료에 의하면, 연평균 농도는 약 50 Bq/m3입니다.
위의 재평가된 선량환산계수에 따르면, 연평균 농도 50 Bq/m3은 연간 약 2.6 밀리시버트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라돈에 의해서 1년에 100 밀리시버트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네, 고등어를 먹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시리즈 제3탄과 제4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00 Bq/kg로 오염된 고등어를 먹어서 100 밀리시버트를 받기 위해서는 고등어를 매일 200 kg씩 1년 동안 즉, 약 73,000 kg을 먹어야하니, 2017년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연간 58.4 kg의 수산물을 소비하고 있으므로 이에 비추어보면 고등어를 매일 200 kg씩 1년 동안 먹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입니다.
이는 100 Bq/kg 오염이 되었다는 것이 매우 낮은 정도의 오염이고 오염된 고등어를 먹는다고 하더래도 암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제 시리즈 글에 좋은 코멘트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 WLM = Working Level Month = 전통적으로 우라늄광산에서 작업자가 한달동안 즉 170시간 동안 작업장에서 받은 총 라돈피폭 누적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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