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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탈원전 1] 글쓰기를 시작하며
  • 작성자 박인식 (bec@5483) (DATE: 2017-09-14 0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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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월성 원자력 후속기 (2․3․4호기) 지질조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사우디에서 SMART원전의 부지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원전사업에 매진해오고 있다.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을 공식화한 지금, 평생을 원전사업에 참여해온 사람으로 뭔가 나름의 의견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탈원전이 이슈가 되고난 이후 두어 달 가까이 발표된 찬반양론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생각을 풀어나갈 방향을 정했으니 지금까지 살펴본 주장을 바탕으로, 또한 글을 써나가면서 얻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긴 씨름을 시작해보려 한다. 얼마나 긴 글이 될지, 긴 글에 걸맞은 내용을 갖출 수 있을지, 혹시 태산명동(泰山鳴動) 후에 서일필(鼠一匹)이 되지나 않을지 염려스럽기는 하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원전 부지조사가 잠깐 주춤했던 때가 있었다. 사업을 접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몇 년 앞으로 다가온 교토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혹시 우리와 관련한 사업이 있을지 살피다가 지구온난화의 해법이 원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접으려 했던 원전사업을 다시 챙기고, 힘이 되어줄 분을 모셔오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곧이어 원전 부지조사가 발주되기 시작했고, 우리의 또 다른 강점인 터널사업 경험을 연계할 수 있는 해저 냉각수 취배수관로와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원전은 시작할 때부터 안전성이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녹색에너지원인데다가 발전원가가 훨씬 낮기 때문에 상당기간동안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더구나 원전 강국인 미국이 30년 넘게 원전건설을 중단해오고 있고, 원전건설이 이어짐에 따라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건설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가 원전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원전사업의 확장세가 주춤할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폐기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탈원전 논리는 우선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과 발전원가가 다른 발전방식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는 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선 이 두 가지 논리를 살펴보고, 이후에 탈원전 대안이 과연 합리적인지 살펴보겠다. 짧은 지식으로 글을 풀어가려니 상당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고, 그래서 한 주에 한 편 정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오류 또한 적지 않을 것인데, 페친 여러분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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