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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매체 : 아시아타임즈 게제일 : 2025-07-31 저자 :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박상덕 칼럼] 초중등 에너지 교육 이대로는 안된다
지금 세계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AI 등 미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 확보, 특히 전기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마련하느냐의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대책만큼이나 국민의 에너지에 대한 바른 인식도 중요하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에너지 교육이 충실히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교과서의 에너지 내용은 겉핥기식이고 실제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초·중등 교과서에서 에너지 주제는 주로 과학, 사회, 도덕, 기술·가정 등의 교과목을 통해 다뤄지며 학년과 교과서에 따라 접근 방식과 깊이가 달라진다.



초등학교 3~4학년 과학 교과서에는 에너지의 개념(형태)이 소개돼 있고 5~6학년에서는 에너지 변환과 활용이 다뤄지고 있다. 전기에너지가 운동, 빛, 열에너지로 어떻게 바뀌는지를 실험하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문제, 신재생에너지 개념 소개가 있다.



사회 교과서에는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산업, 환경, 국토개발과 에너지 자원, 수입 의존도 등을 다루며 도덕 교과서에는 에너지 절약 실천, 환경 보호, 공공선 개념과 연계하여 공동체의 책임 및 지속가능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서는 에너지 보존 법칙, 에너지 전환과 효율, 열역학, 발전 방식(화력, 원자력, 수력, 신재생 등)과 원리, 에너지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에너지 자원의 고갈 문제, 지속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기술/가정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종류와 특징, 생활 속 에너지 소비, 가전제품 에너지 효율 등급, 전기요금 구조 등 실생활 적용‘, 재생에너지 기술 소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가 있고 사회/도덕에서는 지속가능발전 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국제 협력 주제가 포함돼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에너지의 종류, 전환, 효율, 자원 고갈, 환경 영향 등 에너지 관련 기초 개념 및 신재생에너지는 비교적 초중등 학생의 수준에 맞게 다뤄지고 있으나. 원자력이나 방사선에 대한 내용은 다뤄지지 않거나 일부 교과서는 방사선의 위험성만 강조하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방사선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항상 존재하기에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원전 사고 시 일반인 피폭량도 저선량 수준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은 우리나라 원전처럼 튼튼한 격납용기가 있는 미국 TMI-2호기에서 이미 증명됐다.



에너지와 국가 경제의 관계도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고 있다. 원자력은 우리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교과서에는 그런 내용이 부족하다. 앞으로 미래산업을 위해서 우리나라 에너지 현실에서 원자력을 빼놓을 수는 없다는 사실도 강조되지 않고 있다.



재생에너지만 친환경이라는 감성적 편견을 주입하는 교과서도 문제다. 재생에너지는 무한히 값싸게 쓸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태양광·풍력의 기술적, 경제적 한계 및 원자력·수소·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같은 다양한 기술도 함께 알려야 한다.



균형 잡힌 시각 없이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잘못된 판단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이념 갈등과 경제적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에너지에 대한 바른 시각을 심어주지 않으면 에너지 문제에서도 갈등이 증폭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한 핵심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에너지 교육을 위해 교과서 개정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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