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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매체 : 아시아타임즈 게제일 : 2024-01-03 저자 : 박상덕 수석

체르노빌은 동물의 천국이 됐다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한 지 37년이 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체르노빌 원전이 뉴스에 가끔 오르고 있다. 이를 기회로 일부 반원전주의자들은 체르노빌이 아직도 방사능으로 아무도 살 수 없는 위험한 지역이라고 왜곡하며 선동한다.


체르노빌 원전은 핵무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원전이기에 처음부터 안전성에서 문제가 있었다. 더구나 서방 원자로와 달리 격납용기조차 없었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확산되면서 주변 지역이 오염됐다.


주민 보호를 위해 출입제한지역이 설정됐으며 주민은 강제로 소개됐다. 그럼에도 사고 원자로(제4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로는 2000년까지 운영됐다. 물론 종사자와 소방관 43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은 안타깝지만 다른 발전원의 치명률에 비하면 원전의 치명률은 아주 낮다.



사실 지금 체르노빌은 동물의 천국이 됐다. 1000여 명의 주민이 제한 지역으로 돌아와서 살고 있으며 원전 해체 작업을 수행하는 직원들은 출퇴근하며 발전소에서 일상적으로 일하고 있다.



사고 10년 후 농작물의 세슘-137 농도는 사고 초기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20년이 경과 한 2005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농작물 오염 농도는 규제 기준치인 100Bq/kg 이하였다고 유엔이 발표했다. 제한 지역에 돌아와 사는 사람들의 사망률 증가도 없었다. 2021년 동아사이언스는 직접 피폭 피해자 자녀들에게서 유전자 변이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017년 영국 포츠머스대학교와 사바나 리버 생태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체르노빌 인근 숲의 늑대 개체 수는 사고 전보다 7배 늘어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의 국립공원과 차이가 없다고 한다.



2019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5주간의 카메라 조사 결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동물이 살고 있음을 밝혔다. 영국 생태수문센터의 브레스포드 박사가 주도한 프로젝트(TREE : TRANsfer- Exposure–Effects)의 결과 오염된 지역에서 개체군이 줄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는 지난해 3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체르노빌 떠돌이 개의 유전 특성을 조사해 15개의 가족 군이 살고 있음을 밝혔다. 유전자 분석으로 방사선 노출이 있었음은 확인됐지만 건강에는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음을 관찰했다.



위와 같은 결과들은 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그 양이 적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인간의 경우 100mSv 이하에서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일본 원폭 피해자 조사 결과를 다시 확인해 준다. 사실 1000mSv 이하에서도 다른 건강 리스크와 비교한다면 위해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새겨들을 만하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우리 몸은 자연 방사선에 적응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DNA 손상을 확인하고 복구하는 시스템이 있다. DNA 손상이 감지되면 세포 활동 사이클의 진행을 중지시키고 심각하게 손상된 세포는 세포 사멸을 통해 제거한다. 그 결과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반원전 주장자들은 체르노빌 사고 당시 인근 지역이 회복할 수 없는 불모지가 되리라 예언했지만 체르노빌은 오히려 인간이 떠남으로 동물의 천국이 됐다. 방사능에 의한 효과보다는 인간 자체가 동물에게 더 해롭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모든 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독이 된다. 그러나 양이 적으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은 의학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방사선 노출이나 방사능물질의 섭취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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