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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매체 : 아시아타임즈 게제일 : 2023-09-27 저자 : 박상덕 수석

인간은 방사선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
방사선 하면 일반인은 원자력 발전소나 암 치료용 방사선을 떠올린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는 방사선의 바다 속에서 방사성 물질을 먹고 마시며 외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



지구에는 우주방사선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초신성 폭발 등 태양계 밖에서 날아오는 은하-우주방사선과 태양의 흑점 활동에 기인하는 태양-우주방사선이 들어오고 있다. 실내에 있던 실외에 있던 늘상 우리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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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행기로 여행하는 사람은 지상에 있는 사람들 보다 더 많은 방사선을 받고 있다.



식품에도 천연방사성 핵종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물질이 칼륨-40 이다. 칼륨은 비료의 3요소 중 하나로 체내 pH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시키고, 탄수화물 대사, 호흡 작용, 광합성 작용, 단백질 합성, 엽록소 생성 등에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단백질과 전분을 만들며 뿌리와 줄기 등을 튼튼하게 유지한다.



이렇게 중요한 물질이기에 쌀, 쇠고기, 우유, 녹차류, 버섯류, 맥주, 와인 등 많은 식품에 칼륨-40이 들어있다. 수산물에도 종류에 따라 천연방사성핵종(폴로늄-210,라듐-226 등)이 함유돼 있다. 특히 멸치, 조개류나 갑각류(게, 가재)의 방사능 농도가 다른 어류에 비해 높다.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다. 지하수에는 우라늄이 녹아 있기에 이것이 붕괴하면서 라듐, 라돈 등이 있다. 요즘 후쿠시마 방류로 유명해진 삼중수소도 물에 녹아 있다.



삼중수소는 대기 중에서 우주방사선으로 생성돼 비와 함께 육지와 바다로 내려오기에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당연히 삼중수소가 들어있다. 대기 중에서 생성되는 방사능물질 중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것으로는 연대측정에 쓰이는 탄소-14도 있다.



위와 같이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마시는 물에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기에 우리 몸 안에서도 방사능 물질의 붕괴가 일어난다. 70Kg 체중의 사람 몸에서는 대략 7,000베크렐(1베크렐은 1초에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의 방사선이 나온다.



주택이나 건물에서도 천연방사성 핵종이 나온다. 우라늄이 포함된 화강암이나 토양, 지하수 등에서 발생한 라돈이 건물 내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라돈 농도는 전 세계 평균 보다 높은 편이기에 건축 자재를 적절히 사용하고 건물 틈새를 잘 관리하며 공기를 자주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 내부로 들어가도 방사능 물질이 있다. 맨틀과 지각에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우라늄, 칼륨-40, 토륨의 붕괴로 인해 매 시간당 195.2억kW의 열이 생산돼 지표의 생물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방사선에 피폭되며 살고 있는데 왜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그 이유는 방사선량이 낮기때문이다. 사실 모든 물질은 독성이 있지만 용량에 따라 독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호르메시스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유해한 물질이라도 소량이면 호르몬과 같은 활동을 하기에 인체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것이 호르메시스이다. 유해량 이하의 물질은 유기체의 방어 및 재생 메커니즘을 통해 생물체를 자극하고 활성화 시킨다.



방사선의 경우에도 기준치 이하의 저선량인 경우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이란의 람사르, 브라질의 가라파리, 인도의 케랄라, 미국의 덴버 지역은 자연방사선이 다른 지역보다 특별이 높지만 세포의 DNA 오류 복구 능력이 타 지역의 사람들보다 뛰어나 장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방사선의 바다에 살고 있다. 저선량 방사선은 전혀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준다. 후쿠시마 방류수는 저선량 방사선이다. 게다가 우리 바다에 도달할 때는 흔적도 찾기 어렵다. 후쿠시마 방류수에 대한 공포는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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