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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매체 : 자유일보 게제일 : 2023-06-14 저자 : 박상덕 수석

수산업자 다 죽이는 이재명의 민주당
요즘 민주당의 행태는 임진왜란 직전 일본과 비슷하다. 전국시대의 영주들을 무력으로 복속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내부 혼란과 영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조선과 명나라의 정복을 획책했다. 내부에 쌓여 있던 더러운 에너지와 독소를 외부로 방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 결과 침략받은 조선은 인구가 격감하고 국토가 황폐해졌으며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이재명의 민주당도 내부에 더러운 에너지와 독소가 가득하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바로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패배에 대한 냉철하고 뼈를 깎는 반성의 시간은 없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의 실패와 민주당의 독선을 그대로 안고 출발했다. 그 결과 이 대표 자신의 사법 리스크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었다. 결국 각종 막말과 거짓 유포,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김남국 의원의 가난 포르노에 이은 코인 비리까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부를 정화하며 쇄신하는 것인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럴 여유와 능력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처럼 외부를 향한 총질로 상황을 모면하려 애쓰고 있다.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를 들고 나와 수산업자와 국민을 불안케 하는 이유가 바로 민주당 내부로부터 외부로 눈을 돌리게 하려는 술책이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후쿠시마에 의원 방문단을 보냈으며, 처리수 관련 세미나를 연속으로 개최해왔다. 6월 3일에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했고 6월 5일에는 원내 대책단을 출범시켰다. 100만 국민 서명 운동까지 시작해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 과학에서 멀다. 과학적으로는 지금 후쿠시마에 있는 처리수를 그대로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후 2년 동안 지금보다 1000배 정도 많은 방사능이 그대로 방출됐지만 우리 바다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 그 사실을 우리는 측정 데이터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음용수 기준의 1/40로 희석해 20~30년에 걸쳐 방류한다고 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겠는가?

매년 대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동해에 내리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연간 방류 양의 20배가량 된다. 이렇게 많은 삼중수소가 바다에 내리지만 아직 인간은 물론 어류에게 해를 끼쳤다는 증거조차 없다.

방류 직후 후쿠시마 해역에서는 누구나 샘플을 채취해 삼중수소를 측정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민주당은 뭐라고 말할 것인가? 이렇게 과학적으로 명확한 이슈를 거짓으로 선동하려 하다니 공당으로 부끄럽지 않은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수산업자와 국민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이다.

오죽하면 어민단체인 한국 연안어업인 중앙연합회가 거짓말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민주당 앞잡이 서균렬 명예교수를 고발했겠는가? 김대성 중앙연합회장은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하는 건 우리에겐 목숨이 달린 일이다. 안 그래도 불안해하는 국민이 생선을 먹겠냐, 어민들의 손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년 전, 후쿠시마 생선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인물이 바로 서균렬이다.

이제 반성 없는 민주당이 고발당할 차례다. 민주당의 더러운 에너지가 흘러나오게 해서는 안된다. 과거 광우병·도롱뇽·사드 전자파 등으로 국민에게 입힌 손해를 기억해야 한다.

방류된 후 7, 8개월이면 방류수가 우리 해역에 온다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그때가 바로 우리나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철이다. 방류수에 의한 영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선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민주당은 지금 바로 거짓 선동을 멈추고 외부 인사에 의한 혁신을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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