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학 협력체계 구축 위한 양해각서 체결
기술협력 및 인력교류·공동 장비 활용 등

KAIST자율운전소형원자로연구센터와 한수원 중앙연구원 SMR개발단이 혁신형 SMR 연구개발 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사진= KAIST]
KAIST자율운전소형원자로연구센터와 한수원 중앙연구원 SMR개발단이 혁신형 SMR 연구개발 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사진= KAIST]
세계 각국이 소형원전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개발을 위해 KAIST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무붕산 노심과 자율 운전 기술 등을 적용, 궁극의 안전이 가능한 혁신형 소형원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KAIST 자율운전소형원자로연구센터(센터장 김용희 교수·이하 자율소형원전센터)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KAIST 대전 본원에서 한수원 중앙연구원 'SMR개발단(단장 김윤호 처장)'과 '혁신형 SMR 연구개발 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i-SMR 개발을 위해 기술협력, 연구기자재 공동투자와 활용, 상호인력교류와 프로그램 운영지원, 심포지엄과 워크숍 공동개회 등을 본격 협력하게 된다. 산학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원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KAIST 자율소형원전센터는 2016년에 출범했다. 첨단 자율형 SMR 연구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고성능 무붕산 노심설계, SMR 자율운전 기술, 축관 기반 사고저항성핵연료 피복재, 초고성능 구조재료 NC-ARES 등 굵직한 성과들을 냈다. 주요 핵심기술은 '3극(미·일·유럽) 특허'를 포함해 국내외 특허를 다수 획득했거나 신청한 상태다.

한수원 SMR개발단은 지난해 1월 혁신형 SMR 기술개발과 산학기술 협력을 위해 출범했다. 500억원 규모의 자체 연구개발 과제로 혁신형 SMR 개발에 조기 착수했다.

두 기관이 개발하는 i-SMR의 가장 큰 특징은 무붕산 노심과 자율운전 구현으로 궁극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기관은 적극적인 협력으로 성공적인 i-SMR 개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의 효과적인 달성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년 9월 기준 세계에서 개발중인 SMR 노형은 71개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35년께 SMR 시장 규모가 390~6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주요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계획과 함께 원전 가동을 발표했다. EU(유럽연합)은 원자력을 그린택소노미에 포함시켰다. 

국내에서는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이 올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했다.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목표로 총39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용희 교수는 "한수원 중앙연구원 SMR 개발단과의 협력을 통해서 대학에서 개발된 혁신기술이 첨단원자로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윤호 단장은 "KAIST 자율운전 SMR 연구센터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최고 경쟁력의 i-SMR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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