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찬조 연설한 원자력 연구원 “눈과 귀 틀어막은 민주당의 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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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05.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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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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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5일 연설

“민주당 정권은 눈과 귀를 틀어막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았다. 순식간에 행정명령에 기반한 탈(脫)원전이 시작됐다.”

/유튜브 캡처

김지희(35)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밤 TV조선에서 방송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강정책 찬조 연설에서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섰다. 학생들이, 연구원들이, 교수들이, 직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거리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윤 후보 직속 위원회인 ‘내일을 위한 청년위원회’ 소속으로 원전 정책 등에 대해 젊은 연구원의 관점에서 조언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저희 원자력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은퇴하는 날까지 매일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말을 종종 한다”며 “원자력 발전은 현대 이공학의 총집합체이고, 원자로 설계부터 제작, 건설, 운영까지 필요한 지식들이 과학기술 전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진정한 원자력 공학자가 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원자력 분야 종사자들은 설계하고, 연구하고, 원자로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일만으로도 항상 벅차고 시간이 부족하다”며 “비과학적 허위사실과 음모론이 떠돌고, 선거철에 해묵은 원전 논란이 제기될 때도, 그저 현장을 지키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그것이 더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 믿었고, 한편으로 자부심과 자신감도 있었다”며 “원자력에 대해 부정적인 정치인이라 해도, 당선이 되고 현실을 알면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해 전문가들이 상세하게 보고를 드리고, 우리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설명해 드린 결과, 원전의 효용을 인정하셨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 주셨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현재의 민주당 정권은 달랐다. 눈과 귀를 틀어막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았다. 순식간에 행정명령에 기반한 탈원전이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됐던 우리의 자랑 APR1400은 ‘계륵’ 신세가 되고 말았다”며 “수많은 인재들이 피와 땀으로 이뤄낸 원자력 국산화가 무너졌다. 열심히 일해 온 연구자들은 마피아가 되었고,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다는 누명을 쓴 채 멈춰섰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섰다. 학생들이, 연구원들이, 교수들이, 직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거리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을 받았다”며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저희도 놀랄 정도였다. 요청하기도 전에 와서 서명을 해주신 분들, 학생들이 추울까 배고플까 따뜻한 간식을 가져다주신 분들, 그렇게 백만 명의 국민이 탈원전 반대 서명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역설적이게도 그 고난의 시간 동안, 저희는 대한민국의 원자력 기술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큰 사랑과 기대를 받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그 기대에 청정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전기로 보답하고 싶었다. 그때 저희들에게 누구보다 큰 감명을 주셨던 분이 바로 윤석열 후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총장으로 월성 1호기 경제성 축소를 수사하면서, 전방위적 압박에 굴하지 않았다. 용감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사를 통해, 많은 범죄 사실들을 밝혀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노원역 교차로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연구원은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을 하기 전, 원자력 간담회에 함께 한 적이 있다”며 “나이와 성별에 편견 없이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 모르는 것은 계속 물어보며 그냥 넘기지 않는 모습,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윤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이 대통령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가 정치 참여를 선언했을 때 진심으로 반가웠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전쟁의 기억도, 독재의 기억도 없는 세대다. 역사는 계속 앞으로만 나아간다고 믿었고, 어제보다 내일의 삶이 더 나으리라 믿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안다. 역사의 진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올바른,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를(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국민의 한 사람, 과학기술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을 다해 윤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에게 꼭 투표해 달라”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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