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대통령 원전 띄우기 발언은 대선 개입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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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28.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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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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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국민의힘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왼쪽 두번째)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띄우기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2022.02.28. bb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국민의힘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은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년간 국내 원전산업을 말살해 놓은 문재인 대통령의 느닷없는 원전 띄우기 발언은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에서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원전에 있어 세계적인 선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임기 내내 탈원전 반대 목소리를 외면해 온 문 대통령이 느닷없이 원전 띄우기에 나서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청와대는 '임기 중 탈원전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행사에서 원전을 세월호에 빗대며 탈핵시대로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후 신고리5·6호기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키고 천지 1·2호기 등 신규 원전 6기를 전면 백지화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 취임 전인 2016년 27조원에 달했던 국내 원전산업 매출은 2019년 20조원으로 줄어들면서 원전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졌다"며 "10조원대 흑자기업이었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6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의 손실을 내고 146조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임기 내내 잘못된 신념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산업을 말살시킨 대통령이 무슨 배짱으로 원전을 주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하는 것인가"라며 "탈원전을 비판하는 이재명 후보에 반감이 남아있는 친문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저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감원전은 신고리5·6호기처럼 건설 중인 원전만 짓고 신규 원전은 더이상 추가하지 않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동일하다"며 "반면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탈원전을 즉각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 원전 정책만 보더라도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자명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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