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땐 연평균 성장률 0.32%p 떨어진다"-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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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28.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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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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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대출 담보 대상에 녹색채권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외화자산 전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2050년 탄소중립 이행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기후변화와 한국의 대응방향'에 따르면 한은 대출의 적격담보증권에 녹색채권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녹색채권 발행잔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체 채권 발행잔액(2400조원)의 0.5% 수준이다. 채권의 발행과 유통을 활성화해 탄소 절감 노력을 위한 곳으로 자금을 흘러들어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중대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다만 이같은 구체적인 지원 대상이나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외화자산 운용시 외화자산 전체를 ESG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부문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은은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4639억 3000만 달러(약 547조원) 가운데 71억2000만 달러를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된 ESG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은은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시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으로 우리 경제가 받는 리스크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될 경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연평균 0.25~0.3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물가도 연평균 0.09%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 또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최대 5.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같이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추진하하고 분야별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 내 기후변화 대응 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추진 실적을 연차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초기 단계로 ESG 운용전략중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기준에 맞지 않는 기업을 투자에서 배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체 운용 프로세스에 재무분석과 비재무분석을 통합하는 ESG 통합 전략을 도입하는 방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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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한국은행을 거쳐 지금은 교육계와 복지, 문화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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