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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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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칼럼] 탈원전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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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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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방영했던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 아버지 역할의 이철수(배우 윤주상 분)가 자주 하는 말이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겨'이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일상 속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가는 중, 경우에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날 때 반복적으로 사용했던 말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추진해온 일들은 아니라고 본다. 김형석 교수도 문 대통령이 취임사와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권이 실패한 이유를 세가지로 보고 있다. 현실 인식 없이 이념에 현실을 맞춤, 사회주의 경제관으로 경제 실패, 정권욕에 빠져 자율성 외면, 국론 분열 등이다. 김형석 교수는 윤동주 시인과 동문수학했고 광복 후 북에서 공산주의를 경험하다 탈북한 사람이기에 공산당에 대한 경험이 많다. 그가 평가하기에 지금 문 정권이 북의 공산당 정권을 따라간다고 우려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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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북을 따르지 않는 것이 있다. 탈원전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풍부한 동력자원에 의거하는 전력생산기지들을 대대적으로 일떠 세워야 한다"며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동시에 밀고 나가 전력 문제 해결의 전망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 및 북미 간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인 2019년 신년사에서도 김 위원장은 "올해 경제 건설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원전을 언급했다.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 발전 능력을 조성해나가며 도·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의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북한은 원자력 발전을 넘어 농축 기술 등을 개발하고 핵무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진력한 결과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이 되었고 원자력 기술은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데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를 대면서 탈원전이 진행되고 있고 50년 구축해온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 우리 원전이 왜 안전하지 않은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기껏해야 우리와 설계부터 다른 후쿠시마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슬로베니아 대통령을 만나 원전 협력을 언급했다고 한다.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국내에서는 원전이 위험하다고 하면서 해외에는 위험한 원전을 팔려고 하다니... 이것은 확실히 아니라고 본다. 

 

최근 신입생 선발에서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가 미달했다고 한다. KAIST나 서울대학교의 학생 문제는 이미 언론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의 원자력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원자력 산업 매출이 6조원 넘게 줄고, 전문인력은 1700명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이나 국내 유수의 건설 회사들은 이제 해외 소형원전 개발사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투자는 엄두도 못 낸다.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걱정되는 문제는 탄소중립이다.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시나리오에 탄소중립 기술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려는 물론 비용 개념도 없다. 비용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아무 계획을 만들 수 있지 않은가? 한국원자력학회는 최적 에너지믹스를 찾기 위한 시나리오를 통해 2019년 50조7000억원 수준인 국내 총 발전비용은 2050년 최소 94조7000억원에서 최대 147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현재의 탈원전을 유지할 경우와 원전 비중을 50%로 확대할 경우를 비교하면 전력설비 투자비가 741조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중 Net-Zero 안을 중심으로 소요되는 ESS 비용을 계산했다. 1.5일 기준으로 원전이 10%일 때와 40%일 때 비용은 695조원 차이가 난다. 작년처럼 장마가 50일 지속된다면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제조업 등 산업계가 부담해야 할 비용과 관련, 산업연구원은 2050년 탄소중립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은 최대 44%, 일자리는 최대 134만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8년 만의 인상이다. 문재인 정권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떠들어댔던 적이 생각난다. 그런데 지금의 전기요금 인상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지금보다 원전이 줄어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간헐성 에너지만으로 운영될 때 계통 불안은 어찌할까? 생각하기조차도 싫다. 탈원전은 아니라고 본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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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edia@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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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진실주의자 2021.09.29 10:02

국민들께서 에너지 안보의 소중함을 더 늦기 전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원자력 살려야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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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자의 생생 팝스] "일요일은 내가 요리사"…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내수를 넘어 수출 효자상품으로도 떠오른 짜장라면의 원조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답을 내놓을 것이다. 바로 '짜파게티'다. 농심에서 40년 전 출시한 짜파게티는 이제는 한국 사람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K라면이 됐다. 그리고 이는 '짜파게티 분식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8일 오전 성수역 3번출구로 나와 네이버 지도앱을 켜고 '짜파게티 분식점'을 찾아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이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줄은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 쿡존을 이용할 수 있는 줄과 일반 전시 및 이벤트만 할 수 있는 줄로 나뉘었다. 짜파게티를 좋아하는 기자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쿡존을 통해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 지난달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달간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분식점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 그리고 모두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며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출시한 짜파게티는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제품이 아니다. 농심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로 오랫동안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짜파게티'는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당시 출시된 짜장라면의 이름이 대부분 '00짜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이름이었다. 감각적인 제품명으로 짜장면의 최대 소비층인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처음 마주한 짜파게티 분식점은 마치 큰 가정집 같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부잣집의 느낌이었다. 벽면은 원조 짜파게티의 포장지와 비슷하게 인테리어했는데, 벽면 속 짜파게티모형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쿡존과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으로 구성됐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기자는 '마라짜파게티'를 선택했다. 셀프조리 보다는 주문조리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본인보다는 전문가들이 조리한 음식이 훨씬 맛있을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이다. 마라짜파게티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고 팝업스토어에서만 맛볼수 있는데,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없이 원조 짜파게티에 마라맛을 입혔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맵고, 기분 좋을 정도의 마라향이 입안을 맴돌았다. 쿡존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 셀프 또는 주문 조리를 통해 다양한 라면의 맛을 보고 있었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 짜파게티는 한국에서 맛본적이 있다"며 "팝업스토에서 새로운 맛을 보고 각종 이벤트를 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쿡존에서 요리를 먹은 후 바로 연결된 상점으로 가서 파우치와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선물받았다. 이곳에선 짜파게티 및 농심의 주요라면과 관련된 굿즈를 쇼핑할 수 있다. 플레이존은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다. 특히 짜파게티 대표 광고 카피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를 활용한 '일요일 캘린더 게임',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획득 게임 등 브랜드 활용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기자도 이날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실제로 집에서도 종종 짜파게티를 해 먹는데, 이젠 자격증까지 있으니 짜파게티 준전문가라고 해도 무방하다. 팝업스토어의 다양한 장소 중 '1984 분식점'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이 곳 매니저는 "팝업스토어를 찾은 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1984 분식점"이라고 밝혔다. 기자 역시 이곳을 방문해 예전 가전제품과 분식 메뉴들을 보면서 잠시 과거로 떠나볼 수 있었다. 농심은 현재 70여 개국에 수출 중인 짜파게티를 신라면에 이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짜파게티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짜파게티 더블랙’을 최근 정식으로 출시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기존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건면을 사용,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장은 "짜파게티를 이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해외에선 신라면 위주의 전략을 펴왔다면 이제는 신라면에 이어 수출 전략 제품으로 짜파게티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Q] 한투·NH·KB 등 1분기 호실적...증권사, PF 악몽서 벗어날까?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주요 증권사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68% 증가한 368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로 금융상품 잔액이 크게 증가했고 수익증권 판매 증가로 판매수수료 수익 역시 소폭 상승했다"며 "증권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고른 실적과 PF부문 신규 딜 증가로 인한 투자은행(IB) 수익 증가와 발행어음 운용 수익 증가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부동산 PF 관련 평가손실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김성환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성적표여서 더욱 출발이 좋았다. 다른 대형 증권사 1분기 실적도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전년 대비 각각 163.5%, 40.1% 증가한 2255억원, 19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전년에 비해 16.3% 줄긴 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244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증권과 대신증권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8.5%, 1.5% 늘은 905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889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만 2976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을 갉아 먹은 탓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61개 증권사의 충당부채는 1조423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2조2354억원으로 치솟았다. 통상 충당부채는 증권사가 변제할 의무의 이행 가능성이 클 때 인식한다. 그만큼 부동산 등의 부실로 인한 증권사들의 손실 공포감과 금융당국의 충당부채 인식 압박이 컸던 셈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금감원이 PF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으라고 요구하니 마치 분식회계를 저지른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며 "자연히 실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의 증권사에 대한 PF 등 부동산 부실로 인한 손실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6개 증권사의 국내 부동산 PF 관련 추정 손실액이 시나리오별로 4조6000억~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장 낙관적인 '연착륙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대형 증권사 9개사는 평균 12%, 중소형 증권사 17개사는 평균 31%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NICE신용평가(나신평)도 국내 25개 증권사가 부동산 경기 하강 시나리오에 따라 1조1000억원~ 1조9000억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지난달과 이달 하나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각각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다른 증권사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국내 부동산 PF 뿐 아니라 해외부동산 부실 등이 실적을 여전히 잠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1분기 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투자자산 3조9000억원(상업용 부동산 1조7000억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에 오피스, 호텔·리조트, 물류 등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대비 관리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충당금 365억원을 쌓으면서 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BNK투자증권도 전년에 비해 23.7% 감소한 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이제 시선은 13일 금융당국이 발표할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에 모인다. 경·공매 등을 통해 부실 사업장의 토지 가격을 낮춘 뒤 은행·보험권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조성을 통한 신규 자금을 투입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신디케이트론에 캐피탈콜(capital call·한도 내에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돈을 붓는 것) 방식을 적용해 금융회사들의 출자 부담을 덜고 PF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원대의 캠코 PF 정상화 펀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금융1실장은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의 규모 등을 봐야겠지만, 당연히 굉장히 안 좋은 회사들에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PF시장의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작년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경우 올해 실적이 괜찮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해외부동산은 국내 금융당국 등의 대책으로 해결이 되지 않기에 그냥 증권사들이 안고 가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은행들 이슈가 나오면서 해외 부동산의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행히 대형사들이 갖고 있어 증권사 전체에 큰 화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갤럭시S24 흥행...삼성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4년 만 최고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내세운 갤럭시S24 시리즈 덕분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늘어난 31%로 집계돼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점유율 1위는 애플(52%)이었고 2위가 삼성전자, 3위는 모토로라(9%)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4가 프리미엄 기기로 교체하려는 고령층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 구글과 TCL의 점유율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에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LTE의 단계적 폐지에 저가형 신제품 출시가 줄어든 탓으로 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북미와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는 판매액 기준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물량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에서 비보(19.2%), 샤오미(18.8%)의 뒤를 이어 3위(17.5%)이다. 그러나 가치(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1분기(23%)보다 2%포인트 늘어난 25%를 차지, 비보와 샤오미를 제쳤다. 인도 시장도 저가형 스마트폰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흐름 속 올 초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4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GenAI(생성형 AI)와 새롭게 개편된 A 시리즈, 새로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강력한 조합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