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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공포가 전 국민을 몰아붙였다. MBC PD 수첩은 허위 사실을 보도해 국민을 선동했고 큰 물의를 일으켰다. 거짓이 밝혀진 후에 사과문을 냈고 내부적인 처벌도 있었지만 과학이 빠진 선동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사회에 남기는지를 보여줬다. 2021년, 후쿠시마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 광우뻥 선동이 뻥사능 선동으로 돌아왔다. 거짓 뻥사능은 2008년과 똑같이 좌파 정치권과 언론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소재만 소고기에서 방사능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정치권의 주장을 들어보자. 민주당 양이 의원은 21년 4월 13일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일본 정부 해양 방출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의안번호 9581, 2021.4.19.)’을 발표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환경 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 즉, 저선량도 위험하다는 것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100mSv 아래에서 인체에 해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오히려 저선량 방사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자료만 있다. 그럼에도 마치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오도하고 있다. 더구나 영국법원이 방사선 전문가가 아니라고 증언을 금지시킨 크리스 버스비의 주장을 아직도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까지 실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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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해양조사도 언급했다. 눈에 띄지도 않는 변화를 언급하는 것이 미안했던지 ‘기준치 미만의 극미량’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자신의 주장이 탄탄하지 못함을 인정한다는 증거이다. 안전기술원에서는 우리나라 바다 총 26개 지점에서 매 분기 해수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고 이중 남해 4지점과 동해 2지점에서는 매 1~2개월마다 측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측정 결과를 보면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차이가 없다. 후쿠시마 사고 후 차수벽이 설치될 때까지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바다에 유입됐음에도 우리나라 바다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해수욕장이 폐쇄된 적도 없었고 해산물 섭취를 금지한 적도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후쿠시마에 보관되어있는 삼중수소의 방류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언론은 어떠한가? 광우뻥을 보도했던 MBC PD수첩이 긴급취재 형식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 예측했던 대로 전문가의 주장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교묘한 편집으로 처리수가 위험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했다.
예를 들면 원자력 전문가인 서울대 주한규 교수는 방류수 위험이 과장되면 어민과 횟집 주인들에게 무고한 피해가 초래될 것을 우려해 인터뷰에 응했다. 다만 왜곡을 우려해 인터뷰 내용을 동의를 받고 녹음했다. 아니나 다를까 MBC는 ‘방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준이다’라는 주 교수의 객관적 설명은 다 뺐다. 거꾸로 주 교수가 원자력 진흥만을 생각하는 사람이고 도쿄전력 자료만을 믿고서 안전하다고 주장한다는 식으로 방영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일본 자료를 검증하기 위해 IAEA와 협력해야 한다는 발언도 제외했고 주 교수 발언 뒤에 ‘일본 자료를 어떻게 믿느냐’는 서균렬 명예교수의 인터뷰를 붙여 주 교수가 맹목적으로 일본과 원자력을 옹호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했다.
방사선 의학 전문가인 강건욱 교수의 인터뷰에서는 ‘방사능 위해가 높은 스트론튬은 주로 뼈로 가니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생선은 회로 먹으면 된다’라는 발언 뒤에 어민들의 '못 믿는다'라고 발언한 내용을 붙여 강 교수의 권위 있는 설명을 불신하도록 편집했다.
결국 광우뻥이 뻥사능이 됐다.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 정치권과 언론에서 발전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후쿠시마에 보관되어있는 삼중수소는 총량이 3그램 정도로 1년 동안 대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동해 바닷물에 떨어지는 삼중수소의 양과 같다. 만약 후쿠시마 삼중수소의 방류가 문제 되는 수준이라면 수천 년 동안 자연에서 발생했던 삼중수소로 우리 인류는 지구상에서 사라졌어야 한다. 정치권과 언론이 과학을 과학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사회의 진정한 진보가 가능하다. 이념으로 과학을 왜곡하는 정치꾼과 방송꾼이 사라지는 대한민국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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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보다 선동이 더 영향력 있는 나라! 정치적 쇼에 꼼짝없이 당하는 국민! 그러니 이미지 정치만 하는 나라... 이제라도 냉철하게 감성말고 펙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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