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기 끊겨도 '안전'…수출형 K-원전, 12개국이 공동검증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4.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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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OECD 주관 원전 안전성 공동연구 참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중인 ATLAS 설비/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중인 ATLAS 설비/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주관하는 원전 안전성 검증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공동연구에서는 한수원의 수출형 원전 APR1000에 처음 적용된 피동보조급수계통 실증실험이 진행돼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7일 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가 주관하는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제3차 아틀라스(ATLAS)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공동연구에는 한수원 외에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해당 기관들은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전통적 원전강국인 미국, 프랑스, 러시아 외에도 중국, UAE(아랍에미리트), 독일, 스위스, 스페인, 벨기에, 체코 등 12개국 20개 기관이 함께 한다.

국제공동연구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ATLAS) 장치를 이용해 원전 안전성을 점검한다. ATLAS는 한국형 신형 경수로 APR1400을 288분의 1로 축소한 시설로, 실제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와 고장, 운전조건에 맞게 실험이 가능하다.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 염려 없이 사고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적용될 수출형원전 APR1000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피동보조급수계통에 대한 실증시험을 실시한다. 한수원 주도로 개발된 해당 계통은 일본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 한수원은 한국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원전 안전해석 프로그램(SPACE)를 활용해 실증시험 데이터를 분석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한수원이 개발한 APR1000 원전의 우수한 안전성을 국제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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