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UAE 원전, 100년 보고 가자"
국내 원전은 40년내 모두 해체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원전(原電) 협력'에 대해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서서 동맹으로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협력사업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원전 기술 이전부터 제3국으로 공동 진출에 이르기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이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은 공기(工期)를 완벽하게 맞췄다"며 우리 원전 기술력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적으로는 2060년까지 전체 원전을 해체하겠다는 '원전 제로' 계획을 추진 중이다. 40년 후 국내에선 없어질 원전을 두고 '100년 협력론'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100년'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긴밀히 협력하자는 뜻"이라며 "국내 탈원전이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 원전 수출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반도체, 5G(5세대 이동통신), 국방·방산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도 배석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달, 마드리드오픈 64강전 통과...다시 만난 세계 11위 디미노어 격파
- 개각 발표 22분 전에 전격 경질된 홍순영 외교부 장관
- “아파트서 악취 진동”…고양이 43마리 방치한 싱가포르인 구류형
- K방산에만 3연패...中 방산, 시진핑까지 나서도 죽쑤는 이유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이면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
- “대법관 죽이겠다” 앙심 품고 협박 전화 남성, 구속영장 기각
- “서운해 할 때 떠난다, 진짜 고마웠다” 나훈아의 라스트 콘서트
- 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금시계 경매…깜짝 놀랄 예상가는?
- “덕분에 울었네요”…4번 수술 후 돌아간 교실서 반 친구들이 보인 반응
- 中 정찰 능력 과시?...민간위성에 찍힌 美 최대 해군기지 사진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