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UAE 원전, 100년 보고 가자"

이민석 기자 2019. 2. 2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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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왕세제와 정상회담 "동맹으로 형제국으로 발전"
국내 원전은 40년내 모두 해체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원전(原電) 협력'에 대해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서서 동맹으로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협력사업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원전 기술 이전부터 제3국으로 공동 진출에 이르기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이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은 공기(工期)를 완벽하게 맞췄다"며 우리 원전 기술력을 강조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정부는 국내적으로는 2060년까지 전체 원전을 해체하겠다는 '원전 제로' 계획을 추진 중이다. 40년 후 국내에선 없어질 원전을 두고 '100년 협력론'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100년'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긴밀히 협력하자는 뜻"이라며 "국내 탈원전이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 원전 수출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반도체, 5G(5세대 이동통신), 국방·방산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도 배석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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