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 원자력 정책 연구…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출범
독립적 원자력 정책 연구…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출범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6.11.0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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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문제 해결·의사 결정 구심점 역할… 4일 출범 심포지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안심할 수 있는 원전 운영과 안전규제 체제,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등 원자력 현안에 해법을 제시할 기술정책 연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겠다. 편향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해 원자력 실상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관계 당국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

대학을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산업계 등 원자력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총망라돼 원자력의 신뢰증진과 미래를 선도하는 독자적 기술정책 연구와 활동을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경주 지진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나오고 이미 착공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법까지 추진되는 상황과 맞물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전력연구소 원자력정책센터는 오는 11월4일 서울대에서‘신뢰 받는 원자력을 향한 기술정책 방향’을 주제로 센터 출범 심포지엄을 연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자력 안전성 향상과 사용후핵연료의 효과적인 처리처분을 위한 기술적 대안을 연구,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신뢰를 증진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원자력정책센터는 ▲지속가능한 원자력 발전을 위해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원자력 싱크탱크 ▲원자력 산업 기술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처하며 그 해결을 주도하는 원자력계 구심점 ▲국민에게 신뢰받는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원자력 지식정보의 제공처 등을 목표로 원자력 기술정책 연구와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센터는 이런 목표에 따라 원전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설비, 조직, 운영 개선을 비롯해 규제 제도 및 체계의 합리화를 위한 안전·규제 분야의 연구와 활동을 본격 진행한다. 또 후행핵주기 부문에서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 및 영구처분, 핵변환 소멸처리 등과 관련된 다각적 사안을 연구한다. 아울러 안전한 원자력 이용을 위한 단기적 원자력 산업 기반 안정화 정책과 장기적 미래기술 개발 정책을 논의할 미래·기반 연구와 활동도 주요 과제다.

원자력 기술정책 전문가 연구와 포럼 활동을 위한 원자력정책센터에는 주한규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부산대 기계공학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조선대 원자력공학과와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등 원자력 전공 교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미래와도전 등 원자력 관련 공공기관과 산업계 전문가들도 합류한다.

원자력 각 분야의 연구계, 산업계, 학계의 고급 전문가로 원자력 전문가 포럼을 구성해 원자력 문제 해결과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또 개방형 원자력 지식정보사이트(atomic.snu.ac.kr)를 구축해 원자력 관련 지식 정보를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축적함과 아울러 등록된 사용자가 자유롭게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위키피디아(Wikipedia)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쌍방향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무엇보다 원자력정책센터는 사안별로 다를 수 있는 원자력 각 기관의 어느 한쪽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한 자율적·독립적 입장을 최우선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언론이나 지식 엘리트에게 올바른 지식을 정리해 전달함으로써 그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원자력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한편 오는 4일 진행되는 출범 심포지엄에서는 ‘원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란 제목의 인제대 김성수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와 ‘원자력 안전과 미래’이정윤 대표가‘최근 핵에너지 이슈를 통해 본 우리나라 핵에너지정책의 문제점’,‘우리나라 원전 안전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 문제, 다수호기 문제를 놓고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양준언 부장이 원전 다수호기 안전성 문제를 다루고, 한국전력기술(주) 문일환 부장은 원전 내진설계를 주제로 상세하게 논의한다.

또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을 역임한 포항공과대 김무환 교수는‘신뢰 확보를 위한 원자력 안전규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송종순 교수는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주제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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