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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건설, 지역경제 효자 노릇 톡톡...“일자리 600만 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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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3 06:00:19   폰트크기 변경      

한수원, 2023 원자력발전 백서 출간
새울3‧4호기 건설현장, 1만7776명 직접 고용
지방세 납부로 지자체 전체세수 17.5% 담당


새울 3‧4호기 공사현장./ 사진:한수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무탄소 발전이면서 저렴한 전력원으로 평가받는 원자력발전이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한 것으로 증명됐다. 계획부터 준공까지 10년 이상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원전 건설에 동원되는 총인원이 수백만 명에 달하고 특히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최근 발간한 ‘2023 원자력발전 백서’에 따르면, 새울3‧4호기 건설현장에서 직접 고용한 인력은 2022년에만 1만777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한수원과 각 시공업체, 기타업체 등의 정규 고용 인원이었다. 이 중 원전건설 주변 지역 출신 채용자 비중은 약 31%를 차지했다. 

실제로 원전건설에는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 각 분야에서 많은 업체와 직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계획 단계를 제외한 실제 공사 기간이 7년 여에 이를 만큼 길고, 시공 단계에서는 대규모 건설인력이 한번에 고용되는 효과가 있다. 한국형 원자로 ‘APR1400’ 기준으로, 원전 준공까지 동원되는 총 인원이 약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천대교 건설인력(200만 명)의 3배 수준이다.



원전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역 업체들도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2022년 기준 지역업체가 새울3‧4호기 건설에 참여한 사업은 총 3649건(건설공사 31건, 기자재 납품 3618건) , 액수는 총 2074억원(건설공사 760억원, 기자재 납품 1314억원)에 달했다. 한수원 신중빈 건설기획부장은 “원전건설 과정에 지역건설업체를 활용하고, 현지 주민을 고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건설업체와 계약 시 반영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방세수 증대로 이어진다. 한수원 본사와 원전본부가 소재한 5개 지자체는 매년 지방세로 2645억원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는 해당 지자체 전체 세수의 약 17.5% 규모다. 


신한울3‧4호기 조감도./ 사진:한수원


현재 우리나라는 신한울2호기와 새울3‧4호기 건설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발주가 재개된 신한울3‧4호기는 건설허가 심의에 들어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국내 원자력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원전 주기기 계약을 통한 대규모 일감 공급, 보조기기 계약 즉시 자금을 집행하는 선금특례 시행 등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전정책과 운영 및 건설, 수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자력발전 백서는 1990년부터 산업부와 한수원이 공동으로 발간하고 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2021년 발간이 중단됐지만, 지난해부터 백서 발간이 재개됐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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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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