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35년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
‘직접 보고 사실만 전달하겠다’는 조건으로 일부 지역에 들어갔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주민들을 만나 여전히 ‘위험지역에 사는 이유’와 ‘방사능 영향’에 대해 물었다.
폭발 사고 당시 발전소 배수밸브를 열기 위해 지하실에 잠수한 3인 중 하나인 실존 인물 알렉세이 아나넨코(62)와도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터뷰는 불발됐다. 방사능 때문이 아니라 아나넨코씨가 코로나에 확진된 탓이었다.
취재를 하면서 “정확한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 하는 것 같다”(발레리 박사),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건 시각, 청각과 같은 감각이 아닌 객관화된 수치가 기준이 돼야 한다”(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각종 온라인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는 검증되지 않은 체르노빌의 참상, 원자력 공포를 부추기는 게시글과 이미지가 많다. 분명한 사실은 체르노빌 발전소 반경 10km 지점의 방사능 수치와 서울 강남역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0.17μSv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삽입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