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 대안으로 원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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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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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높고 입지선정·출력조정 등 유연
두산重·GS에너지도 美 SMR 기업 투자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입지와 설비가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 특성상 원전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0년 기준 7.2%에 불과하다. 독일(46.7%), 영국(44.9%)보다 크게 낮으며 일본(21.6%), 미국(20.7%)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IEA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산간지형과 인구밀도가 높은 탓에 부지가 부족해 넓은 면적이 필요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탄소중립 대안 중 하나로 원자력 발전이 부상하고 있다. 원전은 풍력발전과 탄소배출량이 비슷한 수준인 데다 단위면적 대비 발전효율이 높아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발전원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입지 선정과 출력 조정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소형모듈원전(SMR)을 탄소중립 정책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이미 원전을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차세대 원자로 기술과 SMR 개발에 7년간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프랑스는 지난 12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계획 ‘France 2030’을 통해 SMR 개발에 10억유로(약 1조368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적 투자자들과 손잡고 SMR 기술개발 회사인 미국의 뉴스케일(Nuscale)에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해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 역시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나섰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영국도 SMR과 원전을 탄소중립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모두 부족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SMR과 원전 활용을 확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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