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원전 하는새…'후쿠시마 참사' 일본 소형원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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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24.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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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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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선공약에 포함
아마리 간사장 연일 언급
"노후원전 대체할 필요"


프랑스가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데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에서도 'SMR 도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말 중의원 선거를 앞둔 집권 자민당 공약에서도 이미 'SMR에 대한 투자 지원'이 언급됐다.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간사장(사진)은 최근 기존 노후 원전을 SMR로 대체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차세대 원전인 SMR에 대해 국내외에서 도입론이 나오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기존 원전 교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가 SMR를 중심으로 원전에 10억유로(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영국도 원전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 선거 공약집에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이나 축전지, 수소, SMR의 지하 매립 방식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후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마리 간사장은 최근 닛케이 인터뷰에서 "SMR는 맞지만 재건축이 안 된다는 건 잘 모르겠다"며 "온난화 대책을 위해 원자력발전에 일정 비율 의지해야 한다면 보다 진행된 기술로 바꾸는 발상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이를 '사용 연수가 다된 노후 원전은 현재 개발 중인 SMR를 실용화해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기존에 상용화된 원자로가 100만㎾급 출력을 보이는 데 비해 SMR는 보통 30만㎾급 이하다. 노심이 작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냉각시키기 쉬워 안전성이 높고 공장에서 조립한 뒤 현장으로 가져와 나머지 작업을 하는 방식이어서 공사비가 적게 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기존 원자로처럼 발전에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려워 경제성 면에서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닛케이는 SMR가 기존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지만 경제성과 내진성, 일본 내 원전에 대한 염려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작년 말 '그린성장 전략'을 통해 2050년 전력원을 △재생에너지(해상풍력 등) 50~60% 등으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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