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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與 "원전 비싸다"는 주장, 준정부기관이 뒤집었다

등록 2021.08.14 19:17

수정 2021.08.14 19:23

"폐기물 비용 합쳐도 태양광 절반"

[앵커]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맞춰, 여권에서는 그동안 원전이 재생에너지보다 더 비싸다, 그러니까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에너지기술사업을 평가하는 준정부기관의 최근 보고서는 이런 주장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권에선 그동안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더할 경우 알려진 것과 달리 원전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월)
"(원전 자체를 폐쇄시키면) 거기에 대한 매몰, 처리비용이 아주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들어가"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7월)
"원전이 저렴하다는 건 발전 후의 원가 기준이지 사용 후의 가장 비싼 쓰레기 처리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 계산법"

야당 대선주자의 '원전은 저비용 에너지'라는 발언에, 민주당에선 "태양광과 풍력에 비해 원자력이 훨씬 비싼 것이 과학적 결론"이란 반박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준정부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연구용역과제 보고서는 이런 주장들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국내 환경을 기준으로 폐기 비용까지 포함한 비용을 비교하면 1kwh를 만드는 데 해상풍력이 265.81원으로 가장 비쌌고, 태양광은 113.21원, 원전은 그 절반 수준인 67.84원이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비용인 사고위험대응비용까지 포함해도 원전은 태양광보다 15% 더 저렴했습니다.

구자근 / 국민의힘 의원
"이미 많은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한 원전의 비율을 억지로 낮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대로라면 산업계와 국민들이 엄청난 비용 부담"

에너지 계획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면밀한 사실 분석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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