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의 힘…화성까지 도달시간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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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7.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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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 앞당기는 K원자력

엔진추진력 2배이상 강해져
태양광 부족한 화성에 원전
우주기지 전기 공급 안정적
韓 강점 배터리 산업도 큰 몫


◆ 창간 55주년 국민보고대회 ◆

"원자력은 머스크가 쉽게 해내지 못하는 분야다. 그가 우라늄을 다루긴 쉽지 않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의 '멘토'로 잘 알려진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이 한국이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에도 원자력 산업과 연구 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며 "원자력은 우주에서 에너지를 공급할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인데, 이 역할을 한국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원자력 엔진의 추진력은 기존 화학 연료 기반 엔진보다 훨씬 강해 화성을 비롯한 우주 탐사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킨다.

현재 화성으로 가려면 반년 이상 걸리는데, 원자력으로는 3개월 이하로 줄어든다. 또한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는 단계가 되면 안정적인 전기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은 더욱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화성 너머의 우주, 즉 '심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원자력 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영국우주국(UKSA)은 자동차·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우주선에 장착할 핵추진 엔진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수년 전부터 민간 업체와 협력해 차세대 핵 열추진 로켓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지난해 기업과 협약을 맺어 엔진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도 우주 시장 선점을 위해 '우주 원자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 연구소장은 "우주 원자력 분야는 해볼 만하다"며 "다들 출발선상이고, 우리가 갖고 있는 원자력 기술이 절대 떨어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자력뿐만 아니라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배터리 산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항공우주 분야에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국산 배터리는 전기차처럼 전력으로 작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소형 인공위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별취재팀 = 이진우 부국장 / 이새봄 팀장 / 원호섭 기자 / 안갑성 기자 / 김희래 기자 / 이상은 MBN 기자 / 채종원 기자 / 박대의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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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을 좋아하는, 과학덕후 원호섭 기자입니다. 과학과 산업을 취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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