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재고를" 두산중 노조, 창원까지 온 文 끝내 못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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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17.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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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사 노조가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려 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부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문 대통령에게 신한울 원전 3ㆍ4호기 건설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다. 이성배 지회장이 대통령의 가스터빈 등 그린뉴딜 제품군 전시를 둘러보는 자리에 동행하기 위해 회사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도약할 경남 창원 산업단지를 방문, 스마트공장 현장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 공장을 방문해 해상풍력, 수소액화플랜트, 연료전지 등 그린뉴딜 제품군들을 둘러보고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현황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한 가스터빈을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과제에 참여해 지난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두산중공업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에서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이란 기념 서명을 했다. 뉴스1

두산중공업은 석탄 화력 발주 감소와 탈원전 정책 여파에 따른 수주 절벽으로 경영난에 몰렸었다. 이후 가스터빈을 비롯해 해상풍력,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가스터빈 부품들을 직접 만지고 질문하며 꼼꼼하게 현장을 돌아봤다. 가스터빈 블레이드 가격 등을 묻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한울 원전 3ㆍ4호기 건설 재개 없이는 가스터빈 사업도 키울 수 없다는 뜻을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문병주ㆍ최선욱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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