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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월성원전 맥스터 추가 건설 서둘러야 하는 이유

  •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이진우 기자
  • 송고시간 2019-11-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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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대구경북취재본)
이진우 기자(대구경북취재본부)./아시아뉴스통신 DB

11월이 되면서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 건설을 걱정하는 경주시민들이 많다.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것에 근심 걱정이 가득하다.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가 추가 건설되지 못하면 월성원전이 멈춰 서게 되는 것은 물론 경주 지역경제에도 치명적이다. 맥스터 준공에 대해선 경주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월성본부 내 중수로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저장률은 지난 6월 기준으로 96.04%를 보이고 있다. 월성본부는 현재 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단지 내 건식저장시실인 캐니스터와 맥스터에 임시로 저장하고 있다.

월성본부의 캐니스터는 300기로 총 16만2000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저장 중이며, 이미 지난 2010년 4월 100% 저장 완료된 상태이다. 저장용량이 16만8000다발인 7기의 맥스터도 지난 6월말 현재 92.2%의 저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기 위한 시설을 확충하지 않을 경우 맥스터는 오는 2021년 11월 포화될 전망이다. 맥스터가 추가 건설되려면 여러 변수와 19개월의 공사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달 안에는 결정이 돼야 한다.


월성원전은 맥스터 7기 증설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16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 인허가 신청했다. 현재까지 안전성평가·방사선환경영향평가 등의 이유로 3년 넘게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해선 정부 정책이 확정돼야 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변경 허가, 경주시의 공작물 축조신고 통과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맥스터 증설과 관련해 월성본부의 안전성평가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 건설에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월성원전 2~4호기(1호기 조기폐쇄)의 가동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론화 착수와 정책결정이 지연되면서 지역이 결정할 기회도 받지 못해 그 피해가 지역에 미친다면 그 책임은 정부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경주시도 원전이 멈췄을 때 입게 될 재정상의 손실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에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현장, 환경, 노동현실 등을 고려할 때 11월 착공 또는 연내 착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