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주민 의견 가중치 부여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공론화위 “대표성 확보위해 지역 안배”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공론조사 과정에서 원전 인근 주민들의 의견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8차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대표성 확보가 중요해 지역 분포를 맞추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시민참여단 500명을 뽑을 때 원전 지역 주민을 더 뽑거나 의견에 가중치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인근 주민들은 원전 반경 5km 이내 주민을 시민참여단에 30% 이상 참여시켜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공론화위는 원전 지역주민이라는 개념이 모호해 갈등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의 숙의 과정에서 지역관계자 의견과 입장이 충분히 전달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5, 6호기 건설 영구 중단 또는 재개를 묻는 1차 여론조사에서 이날까지 목표치 2만 명의 71.9%인 1만4379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참여단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도 5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1차 조사는 10일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론화위는 독립기구인 ‘공론화 검증위원회’를 설치해 공론조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고리#공론화위원회#탈원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